비행기추락이나 자동차충돌 사고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등장한다.

미부동산개발업자인 패트릭 터너는 조만간 볼티모어에 "추락(Crash) 카페"
라는 이름의 테마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름 그대로 비행기추락, 자동차충돌, 다리붕괴 등 각종 대형사고를
주제로 한 레스토랑이다.

내부장식도 독특하다.

추락한 비행기가 한쪽 벽면을 뚫고 들어오는가 하면 찌그러진 헬리콥터의
프로펠러가 천장에 매달려 빙글빙글 돌고 있다.

자동차충돌로 인한 파편들도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한마디로 참혹한 사고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터너 사장은 "사람들은 대형참사에서 야릇한 흥분을 느낀다"며 "이같은
원초적 본능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식당에선 최고급요리와 함께 깜짝이벤트들이 곁들여 나온다.

웨이터로 고용된 스턴트맨이 발코니에서 뛰어내리며 서빙하는 등 다양한
쇼가 연출될 예정이다.

플래닛헐리우드 등 기존 테마식당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추락카페"가
비상할지 주목된다.

<김수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