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빅3"중 이미 임명된 청장을 뺀 나머지 2자리를 놓고 경합이 치열
하다.

경제안기부로 불리는 국세청의 "빅3"란 청장(차관급)-차장(1급)-서울지방
국세청장(1급).

지난 9일 이건춘 청장의 취임이후 최대 관심사는 "빅3"를 행시10회가
독식해 이른바 "텐.텐.텐(10.10.10)" 라인을 형성할지의 여부다.

국세청엔 신임 이 청장과 고시동기인 고위간부가 수두룩하다.

이 청장이 충남 출신인 점을 들어 차장엔 청내 호남인맥의 보스격인 안정남
(전남 영암) 직세국장이, 서울청장으론 이목상(경북 칠곡) 중부청장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대안으로 서울청장엔 비고시 출신인 황재성(서울) 경인청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조사국 등 핵심요직을 호남인맥이 대거 장악할지도 관심거리다.

과거정권에선 TK와 PK 인맥이 핵심요직인 소위 "조.비.총(조사국.청와대
비서관.총무과)" 라인을 독식해 왔다.

본청 조사국장엔 호남 출신인 김성호(행시10회) 징세심사국장 <>봉태열
(행시13회) 기획관리관 등이, 서울청 조사1국장엔 김용표(전남 나주.
행시13회) 중부청직세국장의 발탁설이 돌고 있다.

<정구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