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말부터 실시한 기업부동산 매각신청 접수결과 1단계로 모두 3백33만평,
1조2천7백40억원 규모의 토지가 접수됐다.

또 매각 의뢰된 토지중 토공이 매입을 완료한 토지는 전체 신청 면적의
2.7%(8건, 4만9천여평)인 2백5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은 지난 9일 마감한 1단계 3차 토지매각신청에서 17개 업체가 21건
63만1천평(2천3백72억원) 규모의 토지매각을 의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1차 64건 95만9천평(5천4백25억원), 2차 45건 1백74만평
(4천9백44억원)을 포함해 1단계 접수물량은 모두 3백33만평 규모
(1조2천7백40억원)에 달했다.

토공은 1단계 토지매각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전체 신청면적의 34.9%인
6천3백70억원의 토지를 매입키로 하고 매각의뢰된 토지의 측량과 감정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토공이 매입하는 토지의 우선순위는 1순위가 토공이 매각한 공동주택용지,
2순위가 지자체 등 공영개발사업주체가 매각한 공동주택용지, 3순위가
주택업체 보유토지, 4순위는 기타 토지이다.

한편 토공은 내달 말이나 오는 5월초 2단계 접수에 들어가 전체
기업 부동산 매입예정금액인 1조원의 잔여금액인 3천7백여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