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에 전투함 건조기술을
수출한다.

11일 현대중공업은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기술이전과 함께 현지에서
전투함을 건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재 세부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전투함건조기술을 수출하면서 방글라데시에 전투함건조에 따른
자재를 공급하고 기술이전료와 기술인력에 대한 보수를 받게 될것으로
전해졌다.

국내기업이 전투함 건조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전투함을 건조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방글라데시 해군이 현대중공업에 이를 요청한 것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방글라데시에 첫수출한 6백t급 경비함 "BNS 마두마티"호의 성능과 품질이
호평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열렸던 이 전투함의 취역식에서 하시나 수상은 해군총장에게
동급의 후속함 조달사업을 즉각 추진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방글라데시에서 건조할 선박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만드는
수출선박처럼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금융지원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