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달러당 1백27엔대의 엔저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일본의 무역흑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아시아경기후퇴와 관련해 "일본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일본내수시장확대압력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대장성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올 1월중 무역흑자는
5천3백88억엔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2.4배나 늘어났다.

이는 엔저 장기화로 수출이 지난해 대비 7.6%가 늘어난 반면 수입은 경기
후퇴에 따른 내수부진여파로 오히려 1.4%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무역흑자증가에 힘입어 경상수지 또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1배 늘어난 4천7백62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흑자규모는 지난해 4월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