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을 사기 위한 사전 준비 절차로 증권감독원에 채권투자등록을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채권투자를 위해 지난 한달중에 투자등록을 한 외국인
투자자는 30개국 4백41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의 2백81명보다 57%(1백60명)가 늘어난 것이다.

채권투자개방폭이 미미했었던 지난해 2월(49명)과 비교하면 10배나 많은
것이다.

이에따라 채권투자등록을 한 외국인은 모두 2천7백4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달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모두 9천7백86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반면 1천4백41억원어치를 팔아 8천3백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월의 순매수액인 3천3백1억원어치보다 1백50%이상 증가한 셈이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는 채권은 만기
1년미만의 통화안정채권 및 산금채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중에 등록을 한 외국인 투자자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2백명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또 캐나다와 일본투자자들이 최근 투자등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증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중 주식투자용으로 감독원에 신규 등록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29개국 3백84명으로 집계됐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