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가 12일 정기주총에서 회사명을 "하이트맥주"로 변경한다.

이회사가 명칭을 바꾸기로 한것은 그룹출범에 앞서 계열사명칭을
동일명칭으로 통일하기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나머지 9개 계열사명칭도 돌림자를 간판상품인 하이트에서
차용, 지난해 인수한 보배소주의 경우 하이트소주로 바꿀 계획이다.

조선맥주가 사명변경등 그룹출범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마무리함에따라
국내주류시장은 두산, 진로와 함께 본격적인 그룹체제의 경쟁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이 회사는 그룹출범을 계기로 무리한 사업확장보다는 맥주, 소주, 위스키,
청주 등 모든 주종과 생수등 비주종음료를 함께 취급하는"물관련
전문기업집단"을 추구하는 내용의 장기비전도 제시키로했다.

또 주류사업강화를위해 자동화시설을 갖춘 강원도 홍천공장의 생산량을
대폭 확충, 업계1위를 고수하기로 했다.

이회사는 이에앞서 국산 양주제조회사인 하이스코트위스키를 설립했으며
제조면허취득과 함께 본격적인 생산설비구축을 추진중이다.

조선맥주가 회사명을 바꾸기로 최종결정한것은 기존 조선맥주의 이미지가
하이트브랜드와 접목되지않는데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경영의 구심점을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이트그룹으로의 변신은 대내적으로 내부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재계
14위의 두산그룹과 대등한 주류업체로 발돋움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조선맥주측은 보고있다.

조선맥주는 지난해 10월 강원도홍천공장준공으로 연간생산능력이 종전의
83만kl에서 1백17만kl로 증가해 국내최대의 맥주생산업체로 부상한바있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