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최저가로 떨어진 국제 유가는 증시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제조업체 입장에서 보면 원료비가 줄어드는 엄청난 호재다.

그러나 유가하락의 주요배경 가운데 하나가 동남아 경제의 위축이고
보면 상품수출시장의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유가뿐 아니라 박막 액정표시장치 등 국제가격이 떨어지는 품목이
한둘이 아니다.

미국의 전자 통신업체의 영업실적도 형편없이 나빠졌다.

혹 떨어지는 유가에 세계경제의 위축을 알리는 신호가 들어 있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