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자업체 고위경영자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방한, 국내업체
최고경영자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네덜란드의 필립스, 미국의
모토로라, 캐리어사 고위 경영자들이 최근 방한해 국내 전자업체
최고경영자들과 연쇄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입국은 국내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해외현지법인
매각, 지분참여유도, 전략제휴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더들리 유스타스 필립스 수석부회장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우리나라를
방문, 삼성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의 최고경영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투자여건을 알아보기 위해 유스타스 부회장이
방한했으나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헥터 루이스 반도체사업본부사장(부사장급)도 11일 입국,
LG전자 구자홍 사장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세계적인 에어컨업체인 캐리어사의 존 에어 아태지역사장도
오는 30일 방한할 예정이다.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