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각종 정부산하단체 기관장들을 대폭 물갈이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1일 "정부부문에 대한 행정개혁의 최종목표는 경영
합리화를 통한 생산성향상"이라며 "적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경영개선의지와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된 기관장들은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경영진교체가 정부산하단체의 조직통폐합 계획에 맞춰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정부투자및 유관기관의 경영진 신규임명때도 경영능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문성을 갖춘 비관료 출신의 영입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빠르면 올 상반기중 자신의 경력과 무관하게 이른바 낙하산
식으로 정부산하단체를 맡고 있거나 경영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기관장들은
조기퇴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관계자는 그러나 "낙하산식 인사에 대해 무조건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고
관료 출신이라도 전문성과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있으면 충분히 임명이 가능
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 장단기 재정개혁및 행정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할 방침이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