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중국의 올 2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국가통계국이 11일 밝혔다.

국가통계국은 월례보고서에서 지난 2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산업생산증가율은 지난 1월의 11.3%와 지난해 전체 평균인 13%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산업생산은 금액으로 1천3백65억위앤(1백64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생산 둔화로 경제성장률 역시 크게 떨어졌다.

올 1~2월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포인트 떨어진
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4.4분기의 성장률에 비해서도 2.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통계국은 중국의 이같은 산업생산 둔화가 아시아 금융위기와 중국내 국유
기업 정리에 영향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기총리로 내정된 주룽지(주용기) 부총리는 10일 제9기 전국인민대표
대회(전인대) 회의에서 무능한 국유기업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할 것임을
선언했다.

주부총리는 "일부 국유기업 경영진이 회사를 망치고도 별다른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처럼 무책임한 경영진을 놔두고서는 기업들이
적자에서 헤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