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의 수출이 대폭 늘면서 업체별로 내수에 비해 수출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가전
부문의 내수침체를 보전키 위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총매출에서 수출의 비중이 최고 89%까지 높아졌다.

대우전자는 올들어 2월까지 8천5백20억원을 수출, 총매출(9천5백73억여원)
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비중이 8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이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한 것에 비해 무려
13%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LG전자도 지난해의 경우 총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정도
였으나 올들어 지난달까지는 총매출 2조5백40억원중 수출이 1조6천40억원을
차지, 수출비중이 78%로 높아졌다.

특히 LG는 1월에 77%였던 수출비중이 지난달에는 79%로 올라가는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가전부문도 수출비중이 계속 높아져 총매출중 수출비중이 75%로
지난해의 60%에 비해 15% 포인트정도 올라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를 띠는데다 환율로 가격경쟁력까지 높아져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