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금융 통신분야 기업들이 각종 데이터베이스(DB)를 가공, 경영정책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뽑아낼수 있게 하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백화점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최근 DW구축작업을
마친 것을 비롯, 대구은행 삼성생명 신세기통신 등 20여개 업체가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DB)마케팅을 위해 DW구축을 추진중이다.

한국오라클이 구축한 애경백화점의 DW는 16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나이와 주소 직책등 신상명세서와 구매행태 연간구매액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이 회사는 "ACOMS"로 이름붙여진 이 시스템에 들어있는 정보를 분석,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고객들을 찾아내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고객들의 구매패턴을 분석, 이에 적합하게 매장을 재배치하고
셔틀버스도 조정하고 있다.

LG-EDS시스템이 구축한 LG전자의 DW는 고객통합정보시스템 및 시장.품질
분석시스템으로 구성돼 잠재고객 발굴, 제품별 고객 특성 파악, 서비스율
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통신 신세기통신등 통신업체들이 구축하고 있는 DW는 특정 서비스에
대한 타깃마켓팅 이탈고객분석 등을 겨냥한 것으로 컴퓨터전화통합(CTI)
시스템과 연계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차신흥 애경백화점 경영정보팀장은 "DW구축으로 고객중심의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며 "재고량 감소에 따른 영업손실 방지, 신규 영업기회 포착,
정보산출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DW시장은 삼성SDS LG-EDS시스템등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와
한국오라클 한국인포믹스등 외국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