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가 대폭 확대된 이후 국내기관 순매도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한도가 50%(현 55%)로 확대된 지난해
12월11일이후 지난 11일까지 석달동안 투신 은행 보험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7조2천억원어치를 사고 10조4천4백억원어치를 팔아
3조2천4백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1조5천여억원어치를 순매도해 기관매도를 주도했으며
증권(5천3백97억원) 보험(5천1백39억원) 투신(3천8백1억원) 종금과
신용금고(2천8백93억원) 등 모든 기관들이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들이 이처럼 주식을 집중 매도한 것은 은행의 경우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을, 증권사의 경우 영업용순자산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며 투신사는 주식형수익증권 수탁고의 급격한 감소가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