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지난달 6개 은행이 26대 대기업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은감원은 12일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6개은행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약정체결상황을 점검한다고 발표했다.

은감원 관계자는 약정이 내실있게 맺어지고 제대로 이행되도록 촉구하기
위해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점검사항은 형식요건 구비여부, 약정에 대한 사후관리대책 수립여부 등이다.

은감원은 이미 약정을 맺은 26개계열에 대해 앞으로 약정내용이 주주총회에
제대로 반영되는지와 성실히 이행되는지를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약정을 새로 맺을 그룹에 대해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재무구조개선
대책을 제시하도록 주거래 은행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은감원은 이와함께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재평가는 실질적인 재무
구조개선 효과를 가져 오는 것이 아니므로 개선효과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
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개선약정에는 계열기업군 부채비율감축계획, 향후 수년간 자구노력
과 차입금 상환계획, 계열기업 구조조정계획, 지배구조 개선계획, 계열기업
과 은행간 사전협의사항 등이 담겨야 한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