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재경부 간부들 구수회의 .. 종금사 인허가 수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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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전환시 비리문제가 불거지면서 재정경제원의 후신인 재정경제부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바람에 부내 인사도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이 12일 옛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간부및 직원들을 상대로
뇌물수수 여부를 조사중인 사실이 확인되자 재정경제부는 벌집을 쑤신 듯한
모습.
재경부는 일단 지난 94년6월과 96년7월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 단자사의
종금사 전환과정에서 금융실 직원들이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에 대해
"기껏해야 직원들 밥값정도를 밝혀 냈을 것"이라며 이를 감사원이 문제
삼는데 대해 불쾌하다는 분위기.
또 "감사원이 정책판단에 대한 시비를 가리기가 어렵자 일방적으로 희생양
만들기에 착수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종금사 인가는 당시 일괄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비리여지가 없으며 종금사문제는 외환위기와 관련이 없다"고
억울함을 표시.
<>.당시 결재선상에 있던 국.과장 등 간부들은 정덕구 차관 방에 모여
구수회의를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
재경부 관계자들은 조직분할과 인사지연으로 어수선한데다 금품수수설까지
나돌자 가뜩이나 외환위기에 대한 책임론으로 나빠진 이미지가 더욱 타격을
받을까 우려.
특히 내부 조직정비를 하루빨리 마무리지어야 할 시점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업무정상화
가 지연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
<>.종합금융계는 금융산업구조조정이라는 태풍 한가운데서 상당수 종금사가
폐쇄조치를 당하는 등 사상초유의 어려움을 겪어온 터에 또다시 감사원
외환특감에서 투자금융사에서 종금사로의 전환과정에 대한 비리 의혹이
갑자기 불거져 나오자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모습.
그러나 업계에선 지난 94년 지방 9개, 96년 서울 8개및 지방 7개 등 모두
24개 투자금융사가 종금사로 업종 전환하는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
정부의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으로 비리가 개입할 소지가 없었다는
것.
단지 명절때 건네진 떡값이 외환특감 과정에서 다소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와 주목.
종금협회 관계자는 "경영평가에 이은 집단 폐쇄조치로 종금업계가 극도의
혼란을 겪어 오다 최근에야 다소 안정을 찾았다"며 "이번 비리의혹으로 인해
또다시 소용돌이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볼멘 소리.
<>.또 이번 감사원 조사가 투서에 의해 시작됐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출처가
어디냐에 관심 집중.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폐쇄된 종금사들 가운데 한쪽에서 흘러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
이에따라 자포자기의 심정에서 또다른 투서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특히 재정원 과장급이 받은 금액이 수백만원정도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몇몇
종금사가 94년이후 인사차 건넨 떡값을 합쳐 보면 이 정도 액수는 충분할
것이라며 대수롭게 않다는 반응.
<김성택.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바람에 부내 인사도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이 12일 옛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간부및 직원들을 상대로
뇌물수수 여부를 조사중인 사실이 확인되자 재정경제부는 벌집을 쑤신 듯한
모습.
재경부는 일단 지난 94년6월과 96년7월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 단자사의
종금사 전환과정에서 금융실 직원들이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에 대해
"기껏해야 직원들 밥값정도를 밝혀 냈을 것"이라며 이를 감사원이 문제
삼는데 대해 불쾌하다는 분위기.
또 "감사원이 정책판단에 대한 시비를 가리기가 어렵자 일방적으로 희생양
만들기에 착수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종금사 인가는 당시 일괄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비리여지가 없으며 종금사문제는 외환위기와 관련이 없다"고
억울함을 표시.
<>.당시 결재선상에 있던 국.과장 등 간부들은 정덕구 차관 방에 모여
구수회의를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
재경부 관계자들은 조직분할과 인사지연으로 어수선한데다 금품수수설까지
나돌자 가뜩이나 외환위기에 대한 책임론으로 나빠진 이미지가 더욱 타격을
받을까 우려.
특히 내부 조직정비를 하루빨리 마무리지어야 할 시점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업무정상화
가 지연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
<>.종합금융계는 금융산업구조조정이라는 태풍 한가운데서 상당수 종금사가
폐쇄조치를 당하는 등 사상초유의 어려움을 겪어온 터에 또다시 감사원
외환특감에서 투자금융사에서 종금사로의 전환과정에 대한 비리 의혹이
갑자기 불거져 나오자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모습.
그러나 업계에선 지난 94년 지방 9개, 96년 서울 8개및 지방 7개 등 모두
24개 투자금융사가 종금사로 업종 전환하는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
정부의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으로 비리가 개입할 소지가 없었다는
것.
단지 명절때 건네진 떡값이 외환특감 과정에서 다소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와 주목.
종금협회 관계자는 "경영평가에 이은 집단 폐쇄조치로 종금업계가 극도의
혼란을 겪어 오다 최근에야 다소 안정을 찾았다"며 "이번 비리의혹으로 인해
또다시 소용돌이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볼멘 소리.
<>.또 이번 감사원 조사가 투서에 의해 시작됐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출처가
어디냐에 관심 집중.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폐쇄된 종금사들 가운데 한쪽에서 흘러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
이에따라 자포자기의 심정에서 또다른 투서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특히 재정원 과장급이 받은 금액이 수백만원정도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몇몇
종금사가 94년이후 인사차 건넨 떡값을 합쳐 보면 이 정도 액수는 충분할
것이라며 대수롭게 않다는 반응.
<김성택.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