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공격적 마케팅으로 IMF돌파구를 찾는다"

골프클럽시장이 위축돼있는 가운데서도 국산메이커들은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업체는 (주)랭스필드와 (주)코텍이다.

<>.랭스필드는 국내판매에 그치지 않고 수출에 주력한 결과 최근 보기드문
성과를 거두었다.

프랑스에 2천세트(약 14억원어치)의 클럽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것이다.

랭스필드는 지금까지 러시아 남아공등지에 소규모로 수출해왔으나 이번처럼
많은 물량을 내보내기는 처음이다.

랭스필드클럽을 수입하게 될 프랑스업체는 "리용골프".

이회사의 듀브크 시릴대표가 내한, 11일 직접 계약서에 서명했다.

리용골프는 랭스필드클럽 수입을 계기로 회사명도 "랭스필드 프랑스"로
바꾸기로 했다.

양정무 랭스필드사장은 "이번 물량은 1차인도분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현지지사 설립, 수출 등을 통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IMF파고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코텍의 마케팅도 랭스필드 못지않게 독특하다.

코텍은 두차례 미국 골프용품쇼에 나간데 이어 지금은 "서울 국제레저.
스포츠쇼"에 출품, "맥켄리"브랜드의 홍보에 나섰다.

코텍은 11~14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 쇼에 클럽메이커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코텍은 현장에 스윙분석기를 설치, 골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즉석에서 헤드스피드는 물론 스윙궤도 페이스앵글 구질 템포 등 스윙특성을
알려줘 고객들의 클럽선택을 돕고 있다.

특히 자사클럽의 기술적 근거와 신제품에 적용된 지르코늄처리 공법을
공개, 골퍼들뿐 아니라 다른 메이커들의 주목을 받았다.

코텍은 본사 한곳에서만 제품을 판매해온 전략도 수정했다.

13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골프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국산점유율 1위인 맥켄리클럽의 판매망확대로 유통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