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기로에 선 '보험산업'] (2) '험난한 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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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가져다준 사상 초유의 고금리로 빚어진 보험사 유동성문제를 해결한
주인공은 바로 슈퍼재테크(생보)와 파워플랜(손보)이란 신무기였다.
올 1월 선보인 이들 상품의 특징은 시장금리에 연동시켜 수익률을 극대화
시켰다는 점.
보험사가 자랑하는 막강한 영업조직과 어우러져 이들 상품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생보사들은 슈퍼재테크를 판매해 지난 7일까지 무려 2조2천6백11억원이란
거금을 끌어들였다.
손보사 파워플랜도 2월말까지 1조5천9백19억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기록했다.
게다가 금융 외환위기가 몰고온 불안심리가 촉발한 해약사태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어렵지만 견딜만한" 상황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희망어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가 처한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보험영업의 최대 적인 고금리현상이 빠른 시일내에 풀리길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형상품에 의존하는 변칙플레이에서 벗어나 보장성 연금 등 고유시장의
기반을 굳히고 키워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무더기 해약에 따라 자산증가세가 둔화되고 운용수익률마저 떨어지는 등
경영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경영의 양대 축인 영업과 자산운용 모두 상황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셈.
금융감독위원회 발족 등 감독당국 개편도 보험업계로선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헌재 금감위장이 보험감독원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신설생보사의 지급
여력문제에 당국의 기존 방침을 유지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실생보사 정리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당국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지급여력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고 이는
업계 전체적으로 대외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시장개방의 가속화는 감독체제 개편문제의 또다른 얼굴이다.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 3대축을 관장하는 금감위가 등장하면 업무영역을
가른 벽은 급속도로 무너지고 말그대로 약육강식의 적자생존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근 신한생명사장은 이에대해 "보험업계가 살 수 있는 길은 막강한
영업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무에서 유를 일궈내는 시장창출력을 키우는 것"
이라고 잘라 말한다.
기존의 파이를 나눠먹기 위한 타금융권과 싸움보단 틈새시장 공략 등
신시장개척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방안도 쉽지만은 않다는데 있다.
영업조직의 강화는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각 보험사의 총알(돈)은 이미 전년대비 최고 30%이상 줄어들었다.
최근 외국계 보험사의 움직임까지 심상치 않은 요즘 업계를 둘러싼 안팎의
요인중 어느 하나 유리하게 전개되는게 없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
주인공은 바로 슈퍼재테크(생보)와 파워플랜(손보)이란 신무기였다.
올 1월 선보인 이들 상품의 특징은 시장금리에 연동시켜 수익률을 극대화
시켰다는 점.
보험사가 자랑하는 막강한 영업조직과 어우러져 이들 상품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생보사들은 슈퍼재테크를 판매해 지난 7일까지 무려 2조2천6백11억원이란
거금을 끌어들였다.
손보사 파워플랜도 2월말까지 1조5천9백19억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기록했다.
게다가 금융 외환위기가 몰고온 불안심리가 촉발한 해약사태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어렵지만 견딜만한" 상황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희망어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가 처한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보험영업의 최대 적인 고금리현상이 빠른 시일내에 풀리길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형상품에 의존하는 변칙플레이에서 벗어나 보장성 연금 등 고유시장의
기반을 굳히고 키워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무더기 해약에 따라 자산증가세가 둔화되고 운용수익률마저 떨어지는 등
경영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경영의 양대 축인 영업과 자산운용 모두 상황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셈.
금융감독위원회 발족 등 감독당국 개편도 보험업계로선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헌재 금감위장이 보험감독원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신설생보사의 지급
여력문제에 당국의 기존 방침을 유지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실생보사 정리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당국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지급여력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고 이는
업계 전체적으로 대외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시장개방의 가속화는 감독체제 개편문제의 또다른 얼굴이다.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 3대축을 관장하는 금감위가 등장하면 업무영역을
가른 벽은 급속도로 무너지고 말그대로 약육강식의 적자생존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근 신한생명사장은 이에대해 "보험업계가 살 수 있는 길은 막강한
영업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무에서 유를 일궈내는 시장창출력을 키우는 것"
이라고 잘라 말한다.
기존의 파이를 나눠먹기 위한 타금융권과 싸움보단 틈새시장 공략 등
신시장개척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방안도 쉽지만은 않다는데 있다.
영업조직의 강화는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각 보험사의 총알(돈)은 이미 전년대비 최고 30%이상 줄어들었다.
최근 외국계 보험사의 움직임까지 심상치 않은 요즘 업계를 둘러싼 안팎의
요인중 어느 하나 유리하게 전개되는게 없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