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팝니다"

선물을 뭘로 할까, 어떻게 먼저 사과할까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뉴비즈니스가 등장해 화제다.

스위스 빌시에 들어선 "두뇌상점"이 바로 그 주인공.

아이디어는 31살의 사장 마르쿠스 메틀러씨와 변호사 학생 예술사진전문가
등 직원 20여명의 머리속에서 나온다.

이들이 돈버는 방법을 간단하다.

최근 두명의 10대 딸을 둔 사람이 전화요금을 줄이는 방법을 물어왔다.

두뇌상점에서는 17달러를 받고 제안을 해주었다.

집전화를 동전을 넣어야 걸리는 전화로 바꾸든지, 통화시간이 1분이상
계속되면 통화내용이 다른 방에서도 다 들리도록 확성기를 설치하라는
권고였다.

이 상점에는 자녀 유아세례를 위한 파티 아이디어를 묻기도 하고 여행
계획을 짜달라는 손님도 있다.

상품값은 천차만별이다.

15분이내에 고객에게 건네줄 수 있는 속성상품 값은 5달러 정도.

30분이상 걸리는 좀더 복잡한 주문은 17달러 이상 줘야한다.

주문상품을 제작하는 데 수개월이 걸린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