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식거래량 등에서 각각 2위와 3위인 나스닥(NASDAQ)과 아멕스
(AMEX)증권거래소가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웹사이트에 올린 이 보도에서 이들 양대시장은 날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경쟁하기 위해 합병키로 했다며
지주회사를 설립해 두시장을 합병하되 거래소 자체는 현재와 같이 별도의
시스템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병은 그동안 딜러들의 담합 문제 등으로 평판이 나빴던 나스닥과
상장기업 감소 등으로 크게 뒤쳐저온 아멕스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아멕스는 NYSE와 같이 증권딜러들이 거래소 플로어에서 직접 소리를
지르며 주식을 거래하는 아웃크라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나스닥 시장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전자거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던 아메리칸온라인사 등 대형
기업들이 나스닥을 떠나 NYSE로 옮겨가는 등 나스닥과 아멕스 모두 NYSE에
비해 상대적인 침체상을 보여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