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김신배 <한전기공(주) 감사실장>..'연합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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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외로움과 일상의 고달픔을 가슴 속 깊이 담고 산을 찾는 사람들,
애증과 절망, 허무와 덧없음에 산을 찾는 사람들, 그러나 산은 이들을
위로해 주지 않는다.
다만 뭇 사람들의 온갖 하소연과 고통을 말 없이 묻어주기만 할 뿐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있지만 한 없는 포용력을 갖춘 산.
그런 산이 좋아서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전기공(주) 연합산악회" 회원들이다.
우리회사는 전국에 50여개 사업장이 있다.
그래서 사업장마다 산악회 동아리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각 사업장 산악동아리회원들이 만사 제치고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
1년에 한 번 있다.
바로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다.
이날엔 회원은 물론이고 우리회사 직원이면 누구든지 참가, "1년동안
사고없이 잘 지내게 해주소서"하고 산신께 정성드려 제사를 지낸다.
회사업무가 전력설비를 유지 관리하는 것이어서 안전사고발생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우리회사 산악회는 시산제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특히 올해 시산제에는 IMF체제하에서 어려운 경영여건을 헤쳐나가기 위해
이원 사장과 전복택 노조위원장 등 임원과 노조간부가 모두 참가했다.
전사업장 동아리 4백50여명이 아내와 아이들까지 동반, 지난 8일 유성인근
빈계산을 오른뒤 직원과 설비의 무사고를 비는 "안전기원제"를 성대하게
지냈다.
빈계산 계곡에서 전 회원들이 목청껏 사가를 부를때 "노"와 "사"를 잊고
코끝이 찡한 감동을 함께 느꼈다.
한전기공 연합산악회 회원들에게도 잊지 못할 등반 추억이 있다.
소중한 우리국토를 온몸으로 체험해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도전했던
"백두대간종주"가 바로 그 것이다.
산악동아리를 대표한 김주현 손영오 강회용 회원은 지난 94년4월1일부터
6월5일까지 무려 65박66일을 산과 함께 숨쉬며 무사히 종주등반을 마쳤다.
이중 강희용 회원은 종주중 추풍령에서 등산복차림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늘 산처럼 푸르게 살아가려는 연합산악회 회원들.
그들은 단순히 등산을 즐기기 보다 현대문명에 멍들고 훼손돼 가는 산을
아끼고 지키는 마음으로 내일도 변함없이 산을 오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
애증과 절망, 허무와 덧없음에 산을 찾는 사람들, 그러나 산은 이들을
위로해 주지 않는다.
다만 뭇 사람들의 온갖 하소연과 고통을 말 없이 묻어주기만 할 뿐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있지만 한 없는 포용력을 갖춘 산.
그런 산이 좋아서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전기공(주) 연합산악회" 회원들이다.
우리회사는 전국에 50여개 사업장이 있다.
그래서 사업장마다 산악회 동아리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각 사업장 산악동아리회원들이 만사 제치고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
1년에 한 번 있다.
바로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다.
이날엔 회원은 물론이고 우리회사 직원이면 누구든지 참가, "1년동안
사고없이 잘 지내게 해주소서"하고 산신께 정성드려 제사를 지낸다.
회사업무가 전력설비를 유지 관리하는 것이어서 안전사고발생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우리회사 산악회는 시산제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특히 올해 시산제에는 IMF체제하에서 어려운 경영여건을 헤쳐나가기 위해
이원 사장과 전복택 노조위원장 등 임원과 노조간부가 모두 참가했다.
전사업장 동아리 4백50여명이 아내와 아이들까지 동반, 지난 8일 유성인근
빈계산을 오른뒤 직원과 설비의 무사고를 비는 "안전기원제"를 성대하게
지냈다.
빈계산 계곡에서 전 회원들이 목청껏 사가를 부를때 "노"와 "사"를 잊고
코끝이 찡한 감동을 함께 느꼈다.
한전기공 연합산악회 회원들에게도 잊지 못할 등반 추억이 있다.
소중한 우리국토를 온몸으로 체험해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도전했던
"백두대간종주"가 바로 그 것이다.
산악동아리를 대표한 김주현 손영오 강회용 회원은 지난 94년4월1일부터
6월5일까지 무려 65박66일을 산과 함께 숨쉬며 무사히 종주등반을 마쳤다.
이중 강희용 회원은 종주중 추풍령에서 등산복차림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늘 산처럼 푸르게 살아가려는 연합산악회 회원들.
그들은 단순히 등산을 즐기기 보다 현대문명에 멍들고 훼손돼 가는 산을
아끼고 지키는 마음으로 내일도 변함없이 산을 오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