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방의 기능인력 양성 학교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부산직업전문학교(교장 이준).

지난 89년 7월 부산전산인정직업훈련원으로 인가를 받은 후 산업현장에
즉각 배치될 수 있는 실용실무 인력을 배출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 학교에 개설된 전공과목은 <>컴퓨터산업디자인 <>전자계산기
<>정보처리 <>전기 <>정보검색 <>건축내장 <>전산응용건축제도
<>전자계산정비 등 8개다.

전 과목이 정보처리기사, 실내건축기능사, 정보검색사 등 자격증 취득과
연계돼 있어 졸업후 바로 취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자격증취득률은 기능사가 94%,기사가 90%였으며 취업률은
1백%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교육훈련기간은 6개월~2년 과정이며 실업자로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6개월 단기코스로 빠른 시간내에 실업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또 주부 및 고령자 교육실시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기업체 및 정부의
위탁교육까지도 담당한다.

성적우수자에게는 봄, 가을 두번에 걸쳐 약 3천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해준다.

이낙준 교장은 "IMF시대를 맞아 대량 실직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보다 더욱 실업자 직업훈련에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실질적인 교육과 취업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직업전문학교는 지난주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제1회 직업훈련박람회에도 참석해 신규실업자 및 전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직업훈련 안내 활동을 벌였다.

이교장은 "박람회를 통해 직업훈련이 역할에 대한 일반인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주력했다.

직업훈련이 인력개발의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는 인식을 넓히고
홍보하는데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부산직업전문학교는 앞으로 특성화하고 전문화된 직업학교를 꿈꾼다.

이론 중심에 치우쳐 있는 대학 및 전문대와 차별화를 기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부산직업전문학교는 이와함께 올해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학위를
딸 수 있는 학점은행제 시범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직업훈련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영남지방에서는 유일한 시범기관이어서 이번 기회에 지역사회에
직업학교의 장점을 적극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문의 전화 (051) 631-1175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