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경기도 이천 포토마스크공장을 미국 듀폰포토마스크사에 무상
임대키로 했다.

듀폰사는 대신 현대전자에 포토마스크를 무료로 공급하고 차세대기술개발을
책임지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12일 미국의 듀폰포토마스크사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현대전자의 이번 제휴는 반도체 기술개발부담을 덜면서 포토마스크 전문
업체인 듀폰사의 제작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듀폰사는 현대전자의 앞선 웨이퍼 프로세스기술을 이용하려는 목적
에서 제휴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는 지난 96년초 경기도 이천에 포토마스크공장을 착공, 지난해말
완공했었다.

현대전자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반덤핑예비판정을 받아 마진율에 대한
예치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었다.

듀폰은 포토마스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는 포토마스크공장에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듀폰포토마스크는 미국 굴지의 화학그룹인 듀폰의 계열사로 포토마스크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기존의 공장을 외국기업에 무상임대하는 대신 기술
개발과 공급을 외국기업에 책임지우는 새로운 형태로 평가되고 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