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관련 기업들이 계열 의류업체의 조직이나 운영을 통폐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진도와 진도물산은 최근 양사의 의류부문 해외사업팀과
마케팅팀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내에 유통조직도 통합 정비키로 했다.

이에따라 같은 지역에 양사 직영점이 있는 경우 1개점은 할인매장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는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살려 올해 의류수출을 작년의 2배
수준인 4백5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앞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에스에스패션은 올해초 원대연삼성측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 통합운영에 들어갔다.

또 양사간 사업 양수 도를 검토중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현재로선 계열사간 사업양수도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며 "법제 정비가 이뤄지는대로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랜드는 16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4개로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불황타개와 조직슬림화를 통한 경쟁력확보를 위해 계열사나 조직을
통폐합하는 사례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