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논스톱결재 큰 성과'..바이어 빠른회신 요구 신속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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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를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의류업체 신원의 조도현 과장은 미국 바이어로부터 전화주문을 받고
심각한 갈등에 빠졌다.
니트셔츠 5만벌을 살테니 벌당 10센트를 깎아달라고 요청해온 것.
단 10분내로 가부를 결정해 줘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있었다.
결코 놓칠수 없는 규모의 물량.
하지만 10분내에 결론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원자재팀과 관리팀의 협의를 거치고 품의서를 작성, 사업부장이나
사장의 결재를 받자면 하루는 족히 걸린다.
벌당 10센트를 깎아주면 총액은 5천달러나 줄어든다.
초읽기에 몰린 그는 관련부서간 협의를 생략했다.
품의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사업부장에게 구두로 보고하고 결정을 내렸다.
과장으로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린 것은 사장지시가 순간적으로 떠올랐기
때문.
"모든 결재는 최대한 빨리 끝내라".
신원은 요즘 논스톱결재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시간내 결재완료가 정진갑 사장 주문이기도 하다.
상급자의 결재를 받지 못할 상황이면 과장이나 대리가 결론을 내려야
한다.
정사장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결재가 늦어져 바이어를 놓치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기 때문.
30년 의류업계에 종사하면서 체득한 것이다.
스피드결재는 큰 성과를 거둬 수출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받은 주문은 2억4천만달러.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달러로는 2배, 원화로는 약 4배에 달한다.
요즘들어 스피드결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한국을 포함, 동남아등지의
사정이 하루가 다르기 때문이다.
환율이 요동치고 기업도산이 줄을 잇는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어는 납기가 짧은 주문을 내기 일쑤고 회신도
긴박하게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신원의 수출관계자는 "주문을 받을때 품질 납기 가격을 고려해야 하지만
요즘엔 얼마나 빨리 결론을 내리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한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
의류업체 신원의 조도현 과장은 미국 바이어로부터 전화주문을 받고
심각한 갈등에 빠졌다.
니트셔츠 5만벌을 살테니 벌당 10센트를 깎아달라고 요청해온 것.
단 10분내로 가부를 결정해 줘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있었다.
결코 놓칠수 없는 규모의 물량.
하지만 10분내에 결론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원자재팀과 관리팀의 협의를 거치고 품의서를 작성, 사업부장이나
사장의 결재를 받자면 하루는 족히 걸린다.
벌당 10센트를 깎아주면 총액은 5천달러나 줄어든다.
초읽기에 몰린 그는 관련부서간 협의를 생략했다.
품의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사업부장에게 구두로 보고하고 결정을 내렸다.
과장으로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린 것은 사장지시가 순간적으로 떠올랐기
때문.
"모든 결재는 최대한 빨리 끝내라".
신원은 요즘 논스톱결재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시간내 결재완료가 정진갑 사장 주문이기도 하다.
상급자의 결재를 받지 못할 상황이면 과장이나 대리가 결론을 내려야
한다.
정사장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결재가 늦어져 바이어를 놓치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기 때문.
30년 의류업계에 종사하면서 체득한 것이다.
스피드결재는 큰 성과를 거둬 수출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받은 주문은 2억4천만달러.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달러로는 2배, 원화로는 약 4배에 달한다.
요즘들어 스피드결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한국을 포함, 동남아등지의
사정이 하루가 다르기 때문이다.
환율이 요동치고 기업도산이 줄을 잇는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어는 납기가 짧은 주문을 내기 일쑤고 회신도
긴박하게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신원의 수출관계자는 "주문을 받을때 품질 납기 가격을 고려해야 하지만
요즘엔 얼마나 빨리 결론을 내리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한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