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골프산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근착 외신들이 전했다.

12~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골프박람회 "98골프아시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 업체 및 대표들은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의
경제위기로 이 지역 골프산업이 당분간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아시아에서 골프코스 건설및 디자인, 장비주문이 완전히
끝나버렸고 이미 시행중인 프로젝트도 중단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익성을 보장하던 골프회원권도 더이상 보유할만한 가치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코스디자인회사인 게리 플레이어사의 마크 블라소플러스이사는 중국
인도 등에서 신규시장이 형성되고는 있지만 그 역시 성장속도는 극히
느리다고 말하면서 "아시아에서 골프산업이 회복하는데는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스디자인 회사들은 이미 아시아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남아있는 업체들도 코스유지및 개조사업만 진행시키는 형편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