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단기외채의 순조로운 만기연장으로 향후 외환수급도 점차
안정되리라는게 정부의 전망이다.

돌발악재가 터져 신용등급이 급락하지 않는한 연말 외환보유액이 당초
목표치인 4백7억달러를 넘어 5백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우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관자금
1백6억7천만달러가 연내에 들어온다.

서방 G7 국가들의 80억달러 지원이 상반기중 예정돼 있고 국제금융시장
에서 90억달러규모의 외평채발행도 추진된다.

또 주식시장및 채권시장에 별다른 악재가 없는한 연말까지 1백억달러가
들어온다는게 재경부의 전망이다.

현재 주식시장에는 약 40억달러가 들어와 있다.

재경부 관계자들은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더 늘려잡고 있다.

지난달 IMF에선 80억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개선속도를 감안할 때 1백50억-2백5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인도 회복에 따른 금융기관및 민간기업들의 신규차입도 중요한
변수다.

이렇게 되면 올해 외화공급은 <>경상수지 <>해외자본유입 <>민간차원의
신규차입성사 등이 유동적인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늘어난다고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기업이 올해 해외에 갚아야할 외화부채는 2백22억달러
수준이다.

국내기업들의 해외현지금융중 올해 만기도래하는 부채규모가 2백15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만기연장비율이 70%를 넘고 있어 큰 부담은 없다는게 정부
판단이다.

올해중 외채이자부담 1백7억달러는 경상수지계정에 포함돼 있어 지불요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경상수지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일 경우 금년말 외환보유액은
5백억달러도 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경부 정덕구 차관은 "이번에 금융기관의 단기외채를 만기연장하는 과정
에서 전체의 83%가 2년이상으로 만기연장에 성공, 내년에도 원활한 수급을
유지할 수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