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경제특강이나 창업정보, 위기극복사례 등에 대한 강의요구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강사진을 대폭 보강하고 있죠"

국내 최초로 "강사은행"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J.C.스피커즈
에이전시"의 이정신 대표(46).

그는 "경제강의 특수"를 맞아 IMF시대에도 불황을 모른다.

한달 평균 40~50건.

고정고객으로 관리하는 업체만 수십군데가 된다.

"섭외의 여왕"으로 통하는 그는 사내교육이나 특강을 위해 연사를 물색하는
기업체와 단체 등에 원하는 분야의 저명인사들을 연결시켜 준다.

송자 명지대총장, 김동기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홍사덕 의원, 시인 고은씨
등 명사 1백50여명이 그의 수첩에 수록돼 있다.

이들은 모두 그가 지난 20여년동안 "명사와의 대담" "일요일 저녁입니다"등
KBS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인물들이다.

"강사를 초빙하는 쪽에선 지명도 있는 인물을 쉽게 섭외할 수 있는 반면
연사들로선 강의료나 의전등 껄끄러운 문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양쪽 다 만족해 합니다"

그는 "한번의 만남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지속적인 관계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사람들을 만난다"고 강조한다.

명함을 받으면 한켠에 그사람의 특성을 메모하고 매일 신문의 동정.인사.
부음란을 보면서 경조사와 움직임과 자리이동을 챙긴다.

그는 방송진행 경험을 살려 직접 연사들의 강의모니터를 한다.

앞으론 소속연사들의 강연초록을 책으로 엮거나 비디오 등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또 해외연수가 줄어드는 추세임을 감안해 외국석학들을 초빙할 생각도
갖고 있다.

문의 3472-5075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