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 김경식 특파원 ]

일본 나라현 사쿠라이시 기비에서 7세기 중반경 창건된 일본 최초의
국립사찰 백제대사의 9층 탑터로보이는 기단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나라문화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기단은 한면이 30m인 정방형으로
일본서기 등에 기술돼 있는 백제대사의 9층중탑의 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주변에서 발견된 기와 등의 연대가 서기 640년대로 백제대사의
조성이 639년으로 기술된 일본서기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며 당시 불교의
수용과정과 정치상황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이 절이 당시 왕이 최초로 세운 국립사찰이라고만
소개하고 있을 뿐 사찰이름에 백제라는 이름이 붙은 경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