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안정을 위해 상장회사 대주주들이 잇달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5일 증권감독원은 이달들어서만 금호전기 한국제지 동아건설 영풍제지
동성화학등 5개사의 대주주들이 M&A(기업인수합병)방지를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금호전기의 최대주주인 박형구씨는 4억4천9백만원을 투입해 5만5백90
주(1.94%)를 매입해 지분율을 27.79%로 높였다.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의 경우엔 13명의 특수관계인과 함께 5만2천9백20
주(8억5천만원어치)를 사들여 지분율을 36.08%에서 37.08%로 높였다.

이무진 영풍제지회장도 1만6천1백60주(1.35%)를 매입해 지분이 45.8%로
높아졌다.

또 동아건설의 법인대주주인 대한통운은 동아건설주를 51만6백20주(25
억4천만원) 사들여 지분율을 24.59%로 1.22%포인트 올렸다.

백정호 동성화학회장과 17명의 특수관계인들도 지난 10일 18만주의 자
사주식을 매입,지분을 31.09%에서 35.84%로 높였다.

증감원 관계자는 "상장회사들의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자사주 매입외에 최대주주들이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사례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