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내 및 코스닥시장과 채권시장 등을 통해
사들인 국내 증권 순매입 규모가 7조원선을 넘어섰다.

15일 증권감독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
9조7천5백41억원어치의 증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반면 판 금액은 2조5천9백55억원에 그쳐 7조1천5백86억원의 순매입액을
기록했다.

순매입 규모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48억달러선에 이른다.

국내 금융기관 단기외채의 20% 가량에 달하는 외국 자본이 2개월반만에
국내 증시에 들어온 셈이다.

외국인들이 금년들어 매입한 증권중 상장주식은 4조3천5백68억원어치로
전체 매입액의 60%를 차지했다.

채권매입액은 2조5천3백93억원어치(35%)였고 코스닥주식 매입액도
2천5백72억원(4%)에 이르렀다.

또 외국인은 기업어음같은 단기금융상품도 53억원어치정도 사들였다.

증감원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내 시장에서는 관망세를 보이는
대신 채권 및 코스닥주식에는 관심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환율이 안정되면 채권을 매입하려는 외국금융기관도 많아 외국인
들의 매입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