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부도기업이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우량기업등을 지원하기위한 전용펀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5일 부도난 기업이나 한계기업의 회사채
주식등을 주 운용대상으로하는 펀드설정을 투자신탁회사에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고금리와 금융경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한계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간 지원함으로써 빠른 정상화를 돕기위한 것이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이들 한계기업이 발행한 회사
채를 중점적으로 편입시키는 공사채형펀드를 설정하는 방안을 업계공
동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들 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추가 출자등으로 생
기는 주식을 운용대상으로 하는 주식형상품도 준비하고있다고 덧붙
였다.

한계기업이 발행할 수 있는 회사채 수익률은 실세금리보다 높을 것
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도 고수익 고위험 으로 특징지어지는 이른바
정크본드 전용 수익증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신업계는 한계기업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기업과 흑자부도기업으로 한정하는데 의견을 모으고있다.

이와함께 부도기업이 정상화되려면 오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이들 상
품의 신탁기간은 10년정도로 장기화될 필요가 있다고 투신사들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이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면제해주는 한
편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있다.

주식형상품의 경우 한계기업의 수가 제한되는 만큼 펀드 설정액의 20%
이상을 한 종목으로 운용할 수 없도록 하고있는 동일종목 투자한도의 철
폐를 정부에 요구하기로했다.

또 투신사가 이들 기업 경영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부활시켜주
도록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 장진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