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김명현 <하이트맥주 영업담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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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격적 마케팅보다는 내실을 기할 때입니다"
하이트맥주의 영업담당사장에 취임한 김명현 사장은 주류업체간 화합과
협조가 절실하며 과당경쟁의 결과는 공멸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3년 진로의 맥주시장 참여이후 촉발된 업체간 무리한 시장쟁탈전이
업계전체를 부실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사장은 "조만간 두산 진로 등 경쟁업체를 방문해 공생방안을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맥주업계 판도를 뒤바꾼 그가 이처럼 휴전을 제의하고
나선 것은 IMF한파로 맥주 위스키판매량이 대폭 줄어드는 등 술시장이
미증유의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업계화합을 위해 소주시장진출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하이트소주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어려운 업계사정을
감안해 그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OB맥주와 진로쿠어스맥주가 자사 소주를 끼워팔기 전략에
활용하는 등 부당거래행위를 한다면 수도권소주시장에 본격 진출해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어 회사명을 조선맥주에서 하이트맥주로 변경한 것은 단순하게
간판을 바꿔 단 것이 아니라 "하이트정신"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하이트정신은 소비자를 중심축으로한 생산과 판매활동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생산책임자를 상표에 기재하는 생산실명제 도입이나 맹인용 점자를
캔맥주에 새긴 것도 이같은 정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입사 35년만에 영업담당 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1등맥주 하이트 에 걸맞도록 회사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조선맥주 창업 65년만에 첫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된 그가 난마처럼 얽힌
술판 에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낼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
하이트맥주의 영업담당사장에 취임한 김명현 사장은 주류업체간 화합과
협조가 절실하며 과당경쟁의 결과는 공멸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3년 진로의 맥주시장 참여이후 촉발된 업체간 무리한 시장쟁탈전이
업계전체를 부실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사장은 "조만간 두산 진로 등 경쟁업체를 방문해 공생방안을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맥주업계 판도를 뒤바꾼 그가 이처럼 휴전을 제의하고
나선 것은 IMF한파로 맥주 위스키판매량이 대폭 줄어드는 등 술시장이
미증유의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업계화합을 위해 소주시장진출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하이트소주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어려운 업계사정을
감안해 그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OB맥주와 진로쿠어스맥주가 자사 소주를 끼워팔기 전략에
활용하는 등 부당거래행위를 한다면 수도권소주시장에 본격 진출해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어 회사명을 조선맥주에서 하이트맥주로 변경한 것은 단순하게
간판을 바꿔 단 것이 아니라 "하이트정신"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하이트정신은 소비자를 중심축으로한 생산과 판매활동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생산책임자를 상표에 기재하는 생산실명제 도입이나 맹인용 점자를
캔맥주에 새긴 것도 이같은 정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입사 35년만에 영업담당 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1등맥주 하이트 에 걸맞도록 회사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조선맥주 창업 65년만에 첫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된 그가 난마처럼 얽힌
술판 에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낼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