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하나를 사면 하나는 덤으로 드립니다".

불황의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백화점과 외식업체들이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판매상품에 별도의 상품을 공짜로 얹어주는 "덤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덤 마케팅은 그동안 식품및 화장품업체들이 즐겨 사용했던
판촉기법이었으나 IMF한파로 매장이 썰렁해지자 최근에는 백화점과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자체 판촉행사에 이를 동원하고 있다.

특히 식품 화장품업체의 경우 자사상품을 견본품 내지 맛보기용으로
끼워줬던 것과는 달리 백화점 패스트푸드업체들은 푸짐한 상품을 얹어줘
쇼핑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그랜드백화점은 그랜드마트신촌점에서 오는 22일까지 2만5천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패션손목시계및 넥타이를, 1만원이상 구입때는 리필방향제를
덤으로 주고 있다.

또 화곡점에서는 21일부터 29일까지 레고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무선호출기를 무료로(가입비포함)줄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영등포점과 인천점에서 각각 19일, 22일까지 "덤주기"
행사를 갖는다.

영등포점은 팬텀및 팔도 골프의류 구입 고객에게 각각 만년필세트와 우산
또는 모자를 선물한다.

인천점도 캠브리지신사복(20만원이상)을 사면 클래식CD 1장,
카운테스마라와 크로커다일 의류를 구입하면 양말세트를 덤으로 준다.

LG백화점과 그레이스백화점은 이미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덤마케팅
행사를 실시, 고객들의 호응속에 짭잘한 매출 증가 실적을 올렸다.

한화스토아도 돼지삼겹살 1만원어치에 소주 1병, 정육 1만원어치에 상추
4백g, 만두 2봉지에 간장 1개씩을 얹어 주고 있다.

LG25는 지난달부터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등 패스트푸드 1천5백원이상 구입
고객에 꼬마김치 컵라면 우유 생수 콜라중 하나를 증정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비알코리아도 지난달부터 단골 고객들에게 패스포트
카드를 발급한뒤 카드 소지자에 한해 원두커피 주문때 다양한 도너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덤마케팅 프로그램(던킨도너츠 패스포트)을 도입했다.

KFC도 어린이용 세트메뉴인 치킨팩이나 치킨버거팩을 사면 5백원 상당의
연필깍이를 덤으로 주고 있다.

이같은 덤 마케팅의 성행에 대해 그레이스백화점 판촉기획부 조윤권(40)
차장은 "IMF한파이후 현저히 떨어진 고객들의 구매력을 되살리기 위해 짜낸
판촉기법"이라며 "앞으로 신상품이 나올때마다 코디상품을 덤으로 주는
덤 마케팅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