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을 수거만하는 세탁 체인점이 등장했다.

일반 세탁소의 경우 대개 수거와 세탁, 배달까지 겸하고 있다.

따라서 세탁과 다림질에 오랜 경험이 없으면 점포 개설이 어려웠으나
이 세탁소는 수거만하면돼 점포 개설에 어려움이 없다.

수거전문 세탁체인을 처음 시작한 곳은 (주)크린뱅크.

이 회사는 대도시 주변에 있는 세탁공장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
사업을 성사시켰다.

운영방식은 우선 고객이 체인점에 세탁물을 맡기면 하루 두차례 세탁공장
차량이 세탁물을 공장으로 실어나른다 세탁이 완료되면 당일 또는 다음날
체인점에 배송된다.

수거와 세탁업무를 분리함으로써 가격이 무척 싸다.

일반 세탁소 가격의 50~70%선이면 세탁이 가능하다.

일반 세탁소의 경우 양복 한벌에 5천~6천원선이나 이곳은 3천5백원이며
와이셔츠는 절반 가격인 9백원이라는 것이 크린뱅크측 설명이다.

점포 개설비가 저렴한 것도 또 다른 메리트.

세탁장비가 필요없고 매장면적이 3~5평이면 충분해 임대비 부담이
크지 않다.

초기투자비용(임대비 별도)은 보증금, 가맹비, 인테리어비를 합쳐
8백50만원선.

점포 임대비 마련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LG수퍼, 해태수퍼 등 대형수퍼
체인점에 수수료 매장을 알선해주고 있다.

체인점의 월평균 순수익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3백만~5백만원선이라는 것이 본사측 얘기이다.

전체 매출액중 60%는 세탁공장몫이며 나머지 40%가 점주손에 떨어진다.

크린뱅크는 세탁규모와 기술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탁공장을 통해 호텔, 병원의 대량 세탁물을 신속하게 소화할수
있으며 퍼크로 용제를 사용하고 있어 고급의류 및 칼라의류를 새옷처럼
세탁할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24시 편의점과 복합매장구축작업을 추진중이다.

24시편의점은 주야간 영업을 하고 있어 바쁜 직장인이 심야에도
세탁물을 맡기고 찾아갈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입장에서도 세탁물 수입이 적지 않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수 있다.

문의 (02) 583-5858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