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과 금리가 하락하는등 증시외부 여건은 좋아졌으나 주가는
장중내내 소폭의 등락만 거듭하다가 하락세로 마감됐다.

눈에 띄는 주도주 없이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차익을 노린 일반인들의
"사자"와 "팔자"만 활발했다.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팔자"였다.

외국인이 매수를 보였으나 장을 이끌만한 엔진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4.68포인트 내린 528.8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7천만주대를 유지했다.

<>장중동향 = 전주말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장 한때 540선에 접근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오후장 들어서도 한차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530선 아래로 꺾이고 말았다.

<>특징주 =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조선2사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3백70여만주로 1위였다.

한진중공업도 일부 외국인과 일반인들의 매수세로 상승했다.

고려증권도 초강세였다.

채권은행단이 이날 회생방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었다.

대웅제약은 신약관련주로 이수화학 성안 신흥 등은 실적호전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6월물 선물가격의 저평가현상이 지속되면서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매도차익 거래로 한전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였다.

<>진단 = 먹을 것은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계륵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관계자가 많다.

현대증권의 고경배 시황팀장과 LG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환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소외된 개별종목위주의 횡보장세가 하루 이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김홍렬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김대통령 외국인투자환경 대폭 개선 지시
(이달중 외국인의 적대적 M&A 허용 등)
<>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전문가들 한국경제 하반기부터 성장 지속 전망
<> 정부 IMF와 고금리해소협상 돌입
<> 미 모건스탠리증권 한국전용펀드설정 검토중
<> 원.달러환율 1천4백원대로 하락, 금리하락

< 악재성 >

<> 미국 골드만삭스증권 한국경제전망 하향조정
<> 공정거래위원회 은행권 협조융자 금지 검토
<> 한국개발연구원(KDI) 국내 기업총부채 1천조원 추정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