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사우디왕자 한국투자'..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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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의 물꼬는 터지는가"
알 왈리드 왕자의 투자 결정이 외국인들의 자금을 끌어 들이는 기폭제
역할을 할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그가 1백20억달러를 굴리는 세계적인 투자자라는 점외에 한국기업에
뒷돈을 대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해외큰손들에게 뉴스가 돼서다.
IMF체제 돌입후 기업들은 그동안 수많은 외자도입계획을 내놓았다.
성사단계에 왔다고 공식발표한 곳도 많다.
하지만 IMF체제 1백일을 넘긴 지금까지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그룹이 합작선에 지분을 넘긴 예는 간혹 있었지만 출자형태의
직접투자는 한 건도 없었다.
따라서 업계는 "아이 쇼핑" 단계의 투자 논의가 이제는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각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외자도입 방안은 대체로 세가지.
첫째는 현대와 대우처럼 외국인 신규출자 형태로 달러를 들여오는
방법이다.
대우는 알 왈리드 왕자에게 1억달러 규모의 CB를 추가로 넘기기로한데
이어 GM과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전략제휴 차원의 이 논의는 해외공장까지 포함하고 있다.
대우중공업도 곧 1억달러 규모의 CB를 발행해 외국투자가에 넘길
예정이다.
삼성그룹도 포드자동차와 그룹차원의 합작상담을 벌이고 있다.
합작이 성사되면 "20억달러는 족히 들여올 수 있을 것"(이대원 삼성자동차
부회장)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이밖에도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메이커 인텔사로부터 같은 방법의
자본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그룹 코오롱그룹 쌍방울그룹 등이 알 왈리드 왕자나 가수 마이클
잭슨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방식이다.
두번째는 차입이다.
LG칼텍스정유는 합작선인 칼텍스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5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
LG에너지도 독일재건은행으로부터 1억5천4백만달러를 차입키로 했다.
삼성이 인텔에 최우선적으로 원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이 방식이다.
세번째는 매각.
대부분 기업들이 이 방법을 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스웨덴 볼보 및 미국 클라크에 중장비사업을 매각하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화그룹은 이미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매각했고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기계를 팔려고 내놓았다.
효성도 효성바스프를 팔았고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매각을 미쓰비시와
협의중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
알 왈리드 왕자의 투자 결정이 외국인들의 자금을 끌어 들이는 기폭제
역할을 할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그가 1백20억달러를 굴리는 세계적인 투자자라는 점외에 한국기업에
뒷돈을 대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해외큰손들에게 뉴스가 돼서다.
IMF체제 돌입후 기업들은 그동안 수많은 외자도입계획을 내놓았다.
성사단계에 왔다고 공식발표한 곳도 많다.
하지만 IMF체제 1백일을 넘긴 지금까지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그룹이 합작선에 지분을 넘긴 예는 간혹 있었지만 출자형태의
직접투자는 한 건도 없었다.
따라서 업계는 "아이 쇼핑" 단계의 투자 논의가 이제는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각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외자도입 방안은 대체로 세가지.
첫째는 현대와 대우처럼 외국인 신규출자 형태로 달러를 들여오는
방법이다.
대우는 알 왈리드 왕자에게 1억달러 규모의 CB를 추가로 넘기기로한데
이어 GM과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전략제휴 차원의 이 논의는 해외공장까지 포함하고 있다.
대우중공업도 곧 1억달러 규모의 CB를 발행해 외국투자가에 넘길
예정이다.
삼성그룹도 포드자동차와 그룹차원의 합작상담을 벌이고 있다.
합작이 성사되면 "20억달러는 족히 들여올 수 있을 것"(이대원 삼성자동차
부회장)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이밖에도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메이커 인텔사로부터 같은 방법의
자본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그룹 코오롱그룹 쌍방울그룹 등이 알 왈리드 왕자나 가수 마이클
잭슨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방식이다.
두번째는 차입이다.
LG칼텍스정유는 합작선인 칼텍스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5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
LG에너지도 독일재건은행으로부터 1억5천4백만달러를 차입키로 했다.
삼성이 인텔에 최우선적으로 원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이 방식이다.
세번째는 매각.
대부분 기업들이 이 방법을 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스웨덴 볼보 및 미국 클라크에 중장비사업을 매각하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화그룹은 이미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매각했고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기계를 팔려고 내놓았다.
효성도 효성바스프를 팔았고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매각을 미쓰비시와
협의중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