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를 움직이는 큰손중 하나인 워렌 버펫 벅셔 헤서웨이펀드 회장은
"미국 기업들의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14일
배포된 연례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버펫 회장은 지난해엔 "미국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해 주가폭락사태를 야기한 바 있어 이번 연례보고서의 내용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돼왔다.

버펫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이 사업보고서에서 "금리와 미국기업들의
수익성이 현수준을 유지한다면 현재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의 주가수준이 "안전한 범위"는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작년 한해동안 벅셔펀드가 15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특히
시장의 주목을 끌었던 은투자에서 연말기준으로 9천7백40만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버펫 회장은 이같은 투자성과는 기대이상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올해 영업
결과는 지난해보다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