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됐다.
이는 아시아 자동차시장이 오는 99년께엔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뒤짚는 것이어서 자동차산업의
침체가 보다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시장예측기관인 DRI맥그로힐사는 16일 올해 아시아지역에서
승용차와 경상용차의 판매가 작년보다 7% 줄어든 1천1백10만대에 그칠 것이라
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이 지역의 올해 자동차판매가 1.7% 늘어난 1천2백2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 11월 보고서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또 "당초 예상과 달리 99년에도 아시아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방콕에 소재한 자동차시장예측기관인 오토모티브 리소시스 아시아도
당초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이 예측기관은 올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의 자동차판매가
지난해보다 44% 줄어든 62만2천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DRI도 올해 동남아지역의 자동차 판매가 34% 줄어들 것이라고 수정 발표
했다.
DRI는 당초 동남아지역의 자동차판매가 8.6%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장예측기관들이 이처럼 전망치를 잇달아 낮춰 발표한 것은 아시아금융
위기가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DRI는 "솔직히 아시아금융위기의 영향을 지나치게 과소 평가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동남아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판매전망치를 크게 낮춰 잡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 98년 아시아자동차 시장 전망 ]]
<전년대비 성장률(%)>
<> 아시아지역 - 97년11월 전망치 : 1.7
- 수정전망치 : -7
<> 아시아지역(일본제외) - 97년11월 전망치 : 0.6
- 수정전망치 : -13
<> 동남아지역 - 97년11월 전망치 : -8.6
- 수정전망치 : -34
<> 중국지역 - 97년11월 전망치 : 6.5
- 수정전망치 : 5.6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