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농협임시총회에서 17대회장(민선3기회장)
으로 선출된 원철희 회장은 이날 농산물직거래와 남북농협협력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농산물직거래를 위한 향후대책은.

"농산물유통개혁은 소비자뿐 아니라 농업발전을 위해서도 최우선과제이다.

양재동 물류센터에 이어 5월에는 창동물류센터가 개장된다.

앞으로 청주 전주 등 지방도시로도 물류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도시 금융점포에 판매장터를 열고 아파트부녀회 등과 협력해 농산물의
산지직송을 확대해 가겠다"

-남북농협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농협의 역할은.

"독일통일의 예에서 보듯 협동조합은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때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농협은 그간 북방농업협력팀을 설치해 북한농업과 북한협동조합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남북한 시범협동농장 합작개발사업 등 정부의 남북농업협력방침이 수립되면
농협은 적극 참여하겠다"

-농.수.축협 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농협의 경우 금융점포 등을 포함한 한계사업장폐쇄와 인력감축 등을
추진중이다.

앞으로 중앙회는 농산물 가격안정 등 공익적 기능과 기획 등 연합회기능에
주력하고 사업기능은 회원농협과 자회사에 넘길 방침이다.

지금까지 농수축협은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권익제고 역할을 수행해왔다.

각 조합이 전문성은 유지하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농.수.축협통합은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효율적 영농지원 등 농민의
입장에서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