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자금 관리가 은행들의 고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서울시 부산시금고,조흥은행은 법원공탁금등의 공공자금을
관리대행해주고 있다.

제일은행은 도 금고를 맡고있다.

상업은행이 맡고있는 시금고 규모는 약1조3천억원에 달한다.

90%이상이 1년짜리다.

상업은행은 이 자금에 대해 연12.8%의 금리를 주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18%수준이고 요즘 통상적인 자금운용 수익률이
20%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알짜배기" 자금이다.

조흥은행은 1조2천억~3천억원규모의 공탁금에 연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20%포인트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도 있는 자금이다.

최근 조흥은행은 2월말결산결과 업무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이상 늘어난 8백43억원을 기록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공탁금도 한몫 했을 것이란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제일은행도 전라남북 경기 강원 충남 경남등의 도금고 1조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적용금리는 연9%다.

해당은행들은 "결코 남지 않는 장사"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법원공탁금을 유치하기위해 출장소만 24개를 냈다"며
"투자비용도 적지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들어선 경매가 감소해 법원보관금도 3천억원가량 빠졌다고
말했다.

상업은행은 "비슷한 성격을 띤 자금을 유치할 때의 금리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