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국내은행으로선 처음으로 벤처기업에 직접투자를 한다.

산업은행은 17일 3백억원규모의 벤처및 중소기업 전용투자펀드를
설립,자금력은 부족하지만 성장유망한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자본참여방식의 자금지원은 23일부터 이뤄진다.

벤처투자펀드는 기존 대출과 달리 비용부담이 없어 기업으로선
"비용제로"의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또 은행으로선 기업이 성장해 주식시장에 상장될 경우 자본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50%미만으로
제한,기업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대상에는 제한이 없으며 다만 성장잠재력을 갖춘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이어야한다.

산은은 전문적 지식을 갖고있는 전담조직에 펀드운영을 위임할 방침이다.

산은은 투자펀드의 수요가 급증할 경우에 대비,추가 재원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최우대조건의 대출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또 투자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엔 경영자문등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산은은 이와함께 신기술사업 금융회사및 창업투자회사의 투자조합에도
출연키로 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