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종합금융이 18일 종금사로는 마지막으로 3백60억원의 한국은행
원화 대출금을 갚았다.

이에따라 종금업계의 원화 BOK클럽(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했던 금융기관)이 사실상 해체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은 지원금에 의존했던 대다수 종금사들은
지난2월말 2차 경영평가 종료이후 수신고가 다시 증가한데 힘입은
것이다.

3월들어 새한종금이 6천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을 모두 상환한 데
이어 영남종금도 1천억원의 한은 지원금을 지난주 모두 갚았다.

마지막 BOK클럽 회원사로 남아있던 한길종금은 이날 차입금을 상환하고
1천억원 가량의 콜론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금사들은 그동안 벌칙 성격이 강한 한은 차입금의 조달 금리가
너무 높아 상환에 전력을 다해왔다.

한편 외화 BOK클럽은 규모가 약간씩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종금사들의
외화차입이 어려워 당분간 존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