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타이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동안 회원사들의
수출물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가 증가한 1억
1천3백85만7천달러로 나타났다.

1-2월중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협회관계자는 "업체들이 해외 판매망에 쌓아둔 재고물량을 소화해온
탓에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생겼음에도 수출이 늘지 않았었다"며
"재고가 소진되자 수출이 다시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들어선 부가가치가 높은 60시리즈 이하 제품이 많이 수출된
것도 수출실적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세계적인 타이어 공급과잉에도 불
구하고 무리한 수출을 추진,결국 해외 판매망에 재고를 쌓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타이어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12월에는
무려 23.6%의 감소율을 나타냈었다.

한편 타이어업계는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은 생겼지만 천연고무등
원자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원가부담도 늘고 있다"며 수출증가세가 이어
지려면 <>원자재 수입관세율 인하 <>비축원료 방출등의 대책이 뒤따
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