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을 통해 국제전화를 걸수 있는 인터넷폰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인터넷전화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인터넷
전화 이용을 위해 가입계약을 맺은 기업이 불과 보름만에 6백여개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일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국제전화를 상용화한 나래텔레콤은 이날
현재 2백27개의 법인와 가입계약을 체결했으며 1백여개 업체와 추가로
가입협상을 진행중이다.

이중 한국3M 두루넷 삼보컴퓨터등은 이미 전용선을 설치, 인터넷전화를
사용중이며 한국기계화학 KCC정보통신 두산양행등 중견업체들이 상당수
등록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 개인가입자도 하루평균 2백-3백명에 달하고있다.

지난 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아이네트는 17일 현재 이화통상등 무역업체
중심으로 3백여개 업체들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아이네트는 또 대한항공등 10여개 대기업그룹 계열사들과도 가입협상을
벌이고있다.

인터넷전화가 이같이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요금이 기존
서비스보다 30%에서 최고 50%까지 싸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본격 나서면서
법인가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나래텔레콤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전용선을 통한 단축다이얼기능을 이용하면 국제전화 전화번호를 일반
국제전화보다 적게 눌러도돼 인터넷폰 사용때 보통 전화번호를 많이 누르는
불편도 해소된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