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의 유상부 회장 이구택 사장 체제가 17일 공식출범함에 따라
포스코개발 포스틸 신세기통신등 자회사 임원인사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철의 최고경영진이 김만제(64) 회장 김종진(58) 사장에서 유회장(56)
이사장(52)으로 젊어진만큼 자회사들의 경영진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게 포철 내외부의 관측이다.

유신임회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진대사 차원에서 후진을 위해 자리를
양보할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세대교체 인사가 뒤따를 것임를 예고했다.

포철관계자는 유회장이 자회사의 통폐합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자회사간 자리이동도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철이 현재 경영권을 갖고있는 출자회사는 모두 16개사.

이중 포스코개발의 고학봉 사장, 신세기통신의 정태기 사장, 포스콘의
차동해 사장, 포철산기의 백태성 사장 등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다.

또 포스코개발의 경우엔 손근석 회장이 한보철강관리인으로 자리를 옮겨
회장이 공석이다.

창원특수강(구 삼미특수강)도 한수양 대표이사 부사장이 포철전무로
발령받아 대표를 새로 뽑아야하는 상황이다.

포철내부에서는 김영삼 정부시절 외부에서 사장으로 들어온 사람과 유한수
포스리대표이사 부사장처럼 전임 김만제회장이 영입한 인물의 교체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철은 이날 포항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유 전 부사장을 새회장,
이 부사장을 새사장으로 정식선임하는 등 10명의 상임이사(감사포함)중
6명을 퇴진시키고 4명을 새로 선임했다.

포철은 주총 인사에서 김용운 부사장직대를 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이춘호(해외사업), 이형팔(총무) 부사장을 유임시켰다.

상임감사에는 이궁훈 세동회계법인 대표를 선임했다.

포철이 외부 회계전문가를 감사로 영입한 것은 이번 처음이다.

김만제회장 김종진사장과 함께 홍상복 김진주 김권식 부사장과 이동춘
감사는 퇴진했다.

전무급 임원과 신임 사외이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전무>

<>이원섭(기술본부장)
<>강창오(포항제철소장)
<>한수양(광양제철소장)

<신임사외이사>

<>이용성 전 은행감독원장


<포항=윤성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