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해외투자 유치 여부는 우리 경제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이를 위해 공무원들이 세일즈맨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1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외교통상부 업무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한덕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유수한 해외 2백여개 기업을 선정,
이들의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재외공관을 총 동원해 각 기업에 대한 개별
접촉에 나서겠다"고 보고했다.

한 본부장은 "이들이 국내에 투자할 경우 세금을 다른 기업보다 더 깎아
주고 모든 허가절차를 정부가 일시에 처리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각종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재외공관별로 수출및 투자유치 목표를
정하고 경제통상 중점공관도 지정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장관은 이어 올해중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과 정상회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통일부 업무보고를 듣고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남북경협 활성화 방안이 적극 마련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인덕 통일부 장관은 "65세 이상 고령이산가족의 방북절차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당분간 전환하고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교류를 위해 내달부터
4천5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강 장관은 이어 북한으로부터 반입제한 품목을 축소하고 대북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 외교통상부 업무보고 내용 >

<> 경제위기 극복 및 재도약 기틀 마련 <>

<>민간전문가 영입, 개방형 팀제 운영
<>무역장벽 제거 등 수출환경 개선
<>제도 선진화로 통상마찰 예방
<>재외공관별 수출 및 투자유치 활동목표 설정
<>기업활동지원준칙 시행

<> 한반도 평화정착 및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 <>

<>한.미 안보 및 포괄적 협력관계 다짐
<>한.미 연합방위태세 공고화
<>남북대화와 4자회담의 병행추진
<>일.중.러와도 정상외교 실현

<> 개혁과제 <>

<>10대 교역국 및 주요 지역 중심국에 경제.통상.금융활동 중점공관을 지정
<>경제.법률.지역 민간전문가 영입
<>특1,2급 12명을 포함해 1백60명 감축

< 통일부 업무보고 내용 >

<> 남북접촉 및 교류협력 활성화 <>

<>반입제한 품목축소 조정, 투자범위및 규모 상한선 확대, 나진.선봉지대
투자촉진 및 북한지역 자원의 공동개발
<>북한내 남북공동 관광특구 개발
<>학술.종교.체육.문화.예술분야 교류협력 추진

<>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 구축 <>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 실현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