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미국 주가 '1만선 보인다'..올들어 10.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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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에 9천고지, 올해안에 대망의 1만고지"
미국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16일 다우존스지수는 처음으로 8천7백선을 넘어섰다.
올들어 10.1%(8백2.87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평균 10일에 한번꼴로 최고기록을 깼다.
다우지수가 8천7백선을 가볍게 넘어서자 9천선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분위기가 시장에 팽배해 있다.
이달중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룬탈투자은행의 투자분석가 찰스 레모나이드는 "증시여건이 좋아 3월중
다우지수가 9천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연내 대망의 1만고지도 정복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강하다.
상반기중에라도 1만선에 오를 수 있다고 점치는 전문가들까지 있다.
미국증시가 황금기를 맞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경제사정이 좋기때문이다.
성장률은 높고 물가가 안정돼 있어 증시호황은 필연적이다.
경제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중 하나인 소매매출액은 지난 2월
2천1백8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0.5%,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였다.
또 2월 실업률은 4.6%로 24년만의 최저였다.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제성장률(GDP기준)은 현재 2.3%선을 가르키고 있다.
미국처럼 완전성숙된 경제에서 이 정도는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다.
보통 성장세가 강하면 인플레우려가 높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경제에는 인플레우려가 없다.
지난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하락,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생산자물가하락률은 0.7%로 더 많이 내려갔다.
제조업계의 단위당 인건비는 0.9% 줄었다.
대신에 노동생산성은 높아졌다.
이런 물가관련 지표들은 완전고용상태에 따른 경기과열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그래서 금리인상가능성도 거의 없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은 "현상태로 볼 때 당분간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물가안정덕에 증시의 천적인 금리인상우려가 없고 경제성장률은 높으니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증시분석가 피터 카넬로는 "상반기중에는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경제가 아시아경제위기에 영향을 받아 하반기쯤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도 있겠지만 주가상승분위기를 해칠 정도는 아니다"라며
앞날을 낙관했다.
물론 반론도 없지는 않다.
증시가 너무 과열돼 있어 한두차례 큰 조정이 있을 것이란 주장이 간간이
새나온다.
증시투자기금을 운용하는 라덴버그 탤만사의 수석시장분석가 토니
드와이어는 "주가상승세가 5년이상 지속됐다"며 너무 오랫동안 오르고 있어
한번쯤 넘어질 때도 됐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모토롤라 인텔 컴팩 등 주요 업체들이 올 1.4분기 수익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듯이 미기업들의 수익부진으로 주가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물가불안없는 고성장"이라는 거대한 댐이 증시를 받치고 있어
주가상승의 대세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정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
미국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16일 다우존스지수는 처음으로 8천7백선을 넘어섰다.
올들어 10.1%(8백2.87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평균 10일에 한번꼴로 최고기록을 깼다.
다우지수가 8천7백선을 가볍게 넘어서자 9천선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분위기가 시장에 팽배해 있다.
이달중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룬탈투자은행의 투자분석가 찰스 레모나이드는 "증시여건이 좋아 3월중
다우지수가 9천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연내 대망의 1만고지도 정복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강하다.
상반기중에라도 1만선에 오를 수 있다고 점치는 전문가들까지 있다.
미국증시가 황금기를 맞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경제사정이 좋기때문이다.
성장률은 높고 물가가 안정돼 있어 증시호황은 필연적이다.
경제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중 하나인 소매매출액은 지난 2월
2천1백8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0.5%,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였다.
또 2월 실업률은 4.6%로 24년만의 최저였다.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제성장률(GDP기준)은 현재 2.3%선을 가르키고 있다.
미국처럼 완전성숙된 경제에서 이 정도는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다.
보통 성장세가 강하면 인플레우려가 높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경제에는 인플레우려가 없다.
지난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하락,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생산자물가하락률은 0.7%로 더 많이 내려갔다.
제조업계의 단위당 인건비는 0.9% 줄었다.
대신에 노동생산성은 높아졌다.
이런 물가관련 지표들은 완전고용상태에 따른 경기과열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그래서 금리인상가능성도 거의 없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은 "현상태로 볼 때 당분간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물가안정덕에 증시의 천적인 금리인상우려가 없고 경제성장률은 높으니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증시분석가 피터 카넬로는 "상반기중에는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경제가 아시아경제위기에 영향을 받아 하반기쯤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도 있겠지만 주가상승분위기를 해칠 정도는 아니다"라며
앞날을 낙관했다.
물론 반론도 없지는 않다.
증시가 너무 과열돼 있어 한두차례 큰 조정이 있을 것이란 주장이 간간이
새나온다.
증시투자기금을 운용하는 라덴버그 탤만사의 수석시장분석가 토니
드와이어는 "주가상승세가 5년이상 지속됐다"며 너무 오랫동안 오르고 있어
한번쯤 넘어질 때도 됐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모토롤라 인텔 컴팩 등 주요 업체들이 올 1.4분기 수익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듯이 미기업들의 수익부진으로 주가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물가불안없는 고성장"이라는 거대한 댐이 증시를 받치고 있어
주가상승의 대세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정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