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제9기 전국인민대표 대회(약칭 전인대) 1차
회의는 17일 베이징(북경) 전체회의를 열고 임기 5년의 국무원총리에
주룽지(주용기.69) 부총리를 정식 선출했다.

주총리는 지난해 9월 중국공산당 전국대표회에서 총리에 내정된 이후
국무원 조직개편과 국유기업 개혁 등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사실상 실권을
행사해 왔다.

주총리는 이날 전인대투표에서 투표참가자 2천9백50명중 2천8백90명(98%)의
찬성으로 선출됐다.

주총리는 오는 19일 오전 전인대폐막식에 앞서 내외신 기장회견을 통해
국위기업개혁과 대외경제정책, 외교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전인대는 이와함께 국가군사중앙위원회 부주석에 장만년(장만년)
현부주석과 츠하오텐(직호전) 국방부담을 선출했으며 중국최고인민법원장에는
샤오양(소양) 사법부장을, 최고 인민검찰원장에는 한주빈(한주빈) 철도부장을
뽑았다.

이날 투표에서 참석대의원들은 대부분 후보에 대해서 95%이상의 높은
찬성표를 던졌으나 한주빈 최고인민검찰원장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부족하다"
는 이유로 반대표가 26.3%나 나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