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판촉활동도 고객의 다양한 욕구(Needs)와 개성에 맞추어야 하는
시대.

전국적으로 똑같은 내용으로 하는 판촉활동은 이제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한다.

코카콜라가 새롭게 선보인 "지역중심 판촉기법"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그래서다.

코카콜라는 최근 미국전역의 5천5백만 고객에게 카드를 발송했다.

카드속에는 각 지방의 유명 레스토랑, 스포츠센터, 오락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값을 할인받을 수 있는 티켓이 들어있다.

지방마다 다른 제휴업체를 선택했기 때문에 판촉카드의 종류도 무려
2백80여종에 달했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에 배달된 카드에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체인인
"쿠쿠루 치킨", "델타코", 샌디에이고 시립동물원 등의 할인티켓이 들어있다.

LA다저스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할인권도 있다.

애틀랜타 고객은 테마파크와 애틀랜타심포니 공연을 볼 수 있는 할인권을
받았다.

이밖에 각 지방사정에 맞게 볼링센터 극장 가상현실체험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도 들어있다.

토드 펏냄 코카콜라 마케팅담당이사는 "이번 이벤트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코카콜라와 같은 거대기업도 소비자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